▒ '막' 이 주는 행복 /막 영화보기

피로 빚은 역사속의 빛바랜 맹세....명장

레드™ 2008. 2. 7. 21:57

몇해전 '영웅'이후 오랜만에 본 액션대하사극이었다.

그것도 첨밀밀의 진가신이 만든...

이연걸,유덕화,금성무를 볼수 있다는 기대감과

괜한 블록버스터로 포장된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반반씩 섞여 

스크린으로 향했다.

결과적으로 영웅때도 그랬듯이 엔딩이후 자리를 뜨면서 내내 속이 불편했던 영화다.

누구의 옳고 그름을 떠나 역사의 회오리 속에서 원치않은 결말을 맞게되는

인간들의 삶이란....

흩날리는 핏방울과 흙먼지, 하늘과 땅사이에서 결의한 맹세,대의와 명분 또는 신의와 정의

그속에서의 비장함과 러브스토리....역사를 손에 쥐고 흔드는 대 권력과 그 추종자에겐

그것들 조차 한낱 장기판의 졸과 같은 존재일 뿐이라....

청나라때 태평천국의 난이 뭔지는 몰라도 격동기에 전장의 중심에 섰던 세 남자의

이야기는 가슴한켠에 비수를 꽂은듯 두고두고 아픈 여운을 남긴다.

 

이연걸과 유덕화가 서로의 역할을 바꿨더라면....하는 상상을 해봐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